주일 설교

20-04-05 14:52

섬김의 종으로 오신 예수님

박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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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마가복음 11장 1-11절

제목 : 섬김의 종으로 오신 예수님

날짜 : 2020년 4월 05일 주일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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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한주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독일은 매일 확진자수가 6천명이상 늘어나는 가운데 있는데요. 여러분 건강 잘 관리하셔서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 주일은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찬송으로 영접하였기 때문에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부활주일을 시작으로 고난 주간이 시작됩니다. 

 

이번 한주간 예수님의 고난이 의미를 묵상하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가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다른 나라보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되었는데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모범적인 나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투브에서 참 이상한 나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았는데요, 이미 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잠시 영상을 함께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잠시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나라가 평화로울때는 경쟁하고 이념과 지역색으로 싸우기도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위기와 싸우고 이기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우리 나라의 큰 힘이고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스콧 버쿤의 바지 벗고 일하면 안되나요라는 책을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민낯을 보고 싶다면 불을 질러 보아야 한다. 만사가 잘 돌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사람들의 제일 좋은 면만 보게 된다. 뭔가 불에 타야만 사람들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물론 일부러 불을 놓는 것을 잘못이지만, 이미 작은 불이 붙었다면 잠시 구경을 하는 것도 좋다. 누가 불평을 하고, 누가 도망가고, 누가 도우려고 달려오는지 살펴볼 일이다”

 

이 글은 위기가 발생 했을 때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아무 문제 없이 모든 것이 잘되고 있을 때 보이는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것은 우리 신앙의 문제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평안하고 문제 없을 때에 나타내는 반응도 중요하겠지만 

한 사람의 진짜 신앙의 모습은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하는 우리들이 어떤 상황속에 있던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반응을 나타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이 유월절 절기를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감람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을 보내어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을 풀어서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가는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외치면서 예수님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구약에 예언된 말씀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스가랴 9장 9절에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 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온전히 성취됩니다. 

 

누가복음 (21:3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23:19)을 보면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생각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실망하지만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고 의지하기 보다는 우리가 당하는 당장의 어려움에만 집중하고 상한 마음만을 품고 있을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6:6) 오늘 내가 네게 명하신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소식은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문제,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은 일을 보면 두려움과 걱정만 생깁니다. 

 

날마다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믿음의 사람들이 더욱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을 태운 나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나귀는 단단한 굽을 가진 말과의 동물로써 말에 비해 몸집이 작고 갈기가 짧으며 귀가 길고 꼬리털은 짧은데, 꼬리털은 꼬리 끝 쪽으로 절반에만 총채 모양으로 나 있습니다. 나귀는 굽이 작고 뾰족해서 말보다 발걸음이 안정되어 있으므로, 팔레스타인에 매우 많은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에서 이동하기에는 말보다 더 적합한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귀는 정말 유용한 동물입니다. 

 

레위기 11장을 보면 나귀는 돼지와 마찬가지로 부정한 동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유용한 동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부정한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각 가정에서 많이 기르고 있었던 동물입니다. 그래서 만약 첫 번째 태어난 나귀를 살리기 위해서 양을 제물로 바치지 않는다면 그 나귀의 목을 꺾어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나귀와 같은 부정한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 정결한 양을 제물로 바쳐져서 그 나귀의 생명을 대신하여 양이 죽어야 했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13:12~13) “여러분은 처음 태어난 것을 다 여호와께 바쳐야 합니다. 짐승들의 처음 태어난 것들도 다 여호와께 바쳐야 합니다. 처음 태어난 모든 나귀는 양으로 대신해서 바칠 수 있습니다. 나귀 대신 양을 바치기가 싫으면, 나귀의 목을 꺾으십시오. 여러분의 자녀 중에서 맏아들은 다른 것으로 대신해서 바쳐야 합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정결하지 못하고 죄인인 인간을 대신하여서 피 흘려 죽으신 은총이 없었다면 “나귀의 목을 꺾는 것과 같은” 죄의 심판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없었으면 우리는 다 죄인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로마서 (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일상의 삶과 당연하게 누렸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들입니다. 

 

박완서님의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 ”

예전에 싱겁게 웃어 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 아프기 전과 후 ’ 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리는 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그 무엇이랴?

 

얼마 전에는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

몇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 없구나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뒤라는 점이 안타깝다.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 

 

지금 감사를 느끼고 계시는지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를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없고 기쁨이 없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고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이라는 정상에 이미 올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내용을 좀 생략하기는 했는데요.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잃어버리기 전에는 감사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내게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보다는 없는 것에 불평하고 원망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들의 삶은 아니었는지 돌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빌립보서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더욱 소중히 여겨 주님을 섬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로 겸손과 순종의 종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외치는 것은 예수님을 왕으로 영접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왕으로 입성하는 모습은 당당히 말을 타고 입성하는 것이 어울리지 나귀는 왕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것은 겸손의 왕으로 순종의 종으로 오셨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겸손이 무엇일까요? 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는 것, 자기를 낮추는 정신을 말하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정신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겸손은 항상 순종과 함께 합니다. 내 생각과 뜻을 하나님께 맞추고 순종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종려 주일을 맞아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있는지 살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기쁘히게 하기에 힘썼습니다. 

 

고린도 후서 (5: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고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해야 할 때입니다. 고난주간에 더욱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시고 우리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 져서 세상이 소망이신 주님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교회로서 성도로서의 삶을 살게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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