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말씀

17-03-28 05:30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예수님(사순절 제23일)

박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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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21장 1-11절

 

(21:1)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심>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시다가, 올리브 산 기슭에 있는 벳바게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기서 두 명의 제자들을 마을로 보내셨습니다.
(21: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당나귀 한 마리가 새끼와 함께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 당나귀를 풀어서 나에게 가져오너라.
(21:3) 만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이 필요하시답니다’라고 하여라. 그러면 즉시 내어 줄 것이다.”
(21:4) 이것은 예언자가 말한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21:5) “시온의 딸에게 말하여라. ‘보아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겸손하여 당나귀를 탔는데, 어린 당나귀, 곧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21:6) 두 제자들이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했습니다.
(21:7) 그들은 당나귀와 그 새끼를 데리고 와서, 그 등에 자기들의 옷을 깔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위에 앉으셨습니다.
(21:8)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옷을 벗어 길에 깔았고, 나뭇가지를 잘라 똑같이 했습니다.
(21:9) 예수님의 앞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이 소리쳤습니다. “다윗의 아들에게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 복되도다! 높은 곳에서 호산나!”
(21:10)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을 때, 온 도시는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냐?”
(21:11)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예수라는 예언자입니다.” 성전을 깨끗케 하심

자신이 고난과 죽음을 내다보시며 세 번 예고하셨던 대로 예수님은 여고리고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약 일주일 간 머무시며 활동하셨고 마지막 날 십자가를 지시고 예루살렘을 떠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십자가 고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장면입니다. 

1.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시다가 감람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마을 벳바게에서 두명의 제자들을 마을로 보내셨습니다(1절)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의 기드론 골짜기 맞은 편에 위치한 길이가 약 4km에 달하는 산등성입니다. 약 880m 높이의 동산 꼭대기에서 보면  예루살렘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의 파멸을 말씀하셨습니다(24:1-3). 감람산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최후의 계시와 심판의 장소로 중요한 곳입니다(겔43:2-9). 

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맞은 편 마을에 가면 당나귀 한 마리가 새끼와 함께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 당나귀를 풀어서 나에게 가져와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이 필요하시다고 하라 그러면 즉시 내어 줄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는 유월전 기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수 천명의 갈릴리 순례자들과 갈릴리에서부터 줄곧 걸어오셨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굳이 나귀를 탈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아적 정체성을 표현하시기 위해서 나귀를 타셨습니다. 

이것은 구약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에 맞춰 예수님의 왕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4-5절). 예수님의 행동이 선지자들의 예언을 어떻게 성취시키는지 드러냄으로써 예수께서 실제로 예언서에 예언된 그 메시아이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으로 자신의 겸손함 뿐 아니라 자신의 메시아적 왕권을 확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 이방인들을 축출하는 정복자적인 구원자라는 백성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않으셨지만 왕으로서 그 성에 들어가신다는 모든 표징을 다보여주셨던 것입니다.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이 필요하시다고 하라 그러면 즉시 내어 줄것이라고 하셨습니다(3절). 


제자들이 나귀를 끌고 가려는 것을 본 나귀 주인이 이의를 제기할 때 대답할 말을 미리 일려주셨습니다. 
주로 번역된 헬라어 '퀴리오스'는 '주인', '지배자', 란 뜻입니다. 이것은 나귀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귀아 나귀 새끼의 주인은 외형적으로는 어떤 베다니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는 진정한 주인이 아니었으며 단지 이를 관리하는 청지기였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내것이 아닌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아무 저항 없이 내어드려야 하는 것이 청지기가 할일입니다. 자기가 그동안 관리했다고 해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능, 재물, 시간, 가정, 건강, 자녀..... 이것은 내것이 아닌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던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청지기 정신이 필요합니다. 
일곱가지 청지기 정신이 있습니다. 1. 청지기 정신은 겸손이다. 2. 청지기 정신은 섬김이다. 3. 청지기 정신은 부지런함이다. 4. 청지기 정신은 순종이다. 5. 청지기 정신은 사랑이다. 6.청지기 정신은 믿음이다. 7. 청지기 정신은 희생이다.  청지기는 이런 정신으로 삶을 살고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을 섬깁니다. 

4. 제자들은 나귀등에 자기들의 옷을 깔았습니다(7절)

나귀등에 겉옷을 편 것과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은 위엄을 의미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예후가 왕이될 때 신하들이 급히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돌 층계위에  깔고 예후를 그 위에 모신 장면과 같은 의미입니다(왕하9:13). 

5. 수 많은 사람들이 옷을 벗어 길에 깔았고 나뭇 가지를 잘라 똑같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뒤에서 "다윗의 아들에게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 복되도다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하고 소리쳤습니다(9-10절). 


군중들은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찬양하고 왕으로 모시었습니다. 나뭇 가지는 올리브나무나 무화가 나무에서 따왔을 것인데, 이것은 국가적 영웅을 환영할 때 사용하던 승리의 상징이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붉은 카페트를 깔고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부디 구해 주십시오, 지금 도와 주십이오 라는 뜻입니다. 무리들은 고난에 처한 백성들이 자기들의 왕이나 혹은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관은 태도를 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막상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는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는 왕관도 없다.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없다라는 뜻입니다. 
영광은 얻고 싶지만 고난은 피하고 싶은.... 

로마서 8장 17절에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말은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나 어쩔 수 없는 인생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고난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인간이 고난이 좋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으니까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모데 후서  4:7-8절에서 사도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돌아볼때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많은 고난의 삶을 살았음을 고백하는 것이죠. 

고난이란 단어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데요.... 우리 교회처럼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서 예배를 섬기는 것, 어찌되었든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 치는 것... 이런게 선택된 고난이 아닐까요.... 

항상 자리 지켜 교회와 예배를 섬겨주심에 감사드리고 주님 주시는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너무 늦게 말씀을 보내서 죄송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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