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말씀

17-03-28 20:56

성전에 가신 예수님 (사순절 제 24일)

박용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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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1장 12-17절

(마 21:12, 우리말)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습니다.
(마 21:13, 우리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돼 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구나.” 사56:7;렘7:11
(마 21:14, 우리말) 성전에서 눈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오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마 21:15, 우리말)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과 어린아이들이 성전에서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하고 외치는 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마 21:16, 우리말)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립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물론이다. 너희는 ‘주께서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양이 나오게 하셨다’ 하신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시8:2
(마 21:17, 우리말)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을 떠나 성 밖 베다니에 가서 그날 밤을 지내셨습니다.

1. 사람들의 환호와 찬송가운데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예수님은 다음날 성전을 방문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시고 즉시 그들을 쫓아내셨습니다.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습니다.(12절)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 돈 바꿔주는 사람들, 비둘기 파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장사하는 곳(상점)에서는 성전 제사에 필요한 물건, 즉 소, 양, 비둘기, 밀가루, 올리브 기름, 포도주, 나무등을 팔았고 성전세로 바칠 반 세겔을 바꾸는 환전상도 있었습니다. 제물로 사용될 짐승을 매매하고 돈을 바꾸어 주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과 성전세를 바치는 삶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짐승의 매매는 짐승을 직접 가지고 올 수 없는 먼 거리의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였고 환전은 당시 황제의 형상이 새겨져 성전세로 바칠 수 없었던 로마 화폐를 유대 화폐로 교환해 준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짐승 매매와 환전 행위는 사실 성전 내의 상인들과 담합하여 각종 이권을 챙기려는 타락한 제사장들이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이 상점은 대제사장인 안나스 가문이 직영으로 운영했고 여기서 구입한 제물만 성전 제사에 적합한 규격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시중가의 몇 배나 비쌌고, 이들은 엄청난 폭리를 취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자신의 수확물과 가축 가운데 흠이 없는 것을 가져와야 하지만 안나스 가문은 자신의 상점에서 구입한 제물만 바치도록 함으로써 가장 수지 맞는 이권에 개입한 것입니다. 당시 이런 일은 유대 땅을 다스리던 로마 총독과의 결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로마 총독에게 엄청난 뇌물을 리베이트로 바침으로써 대제사장직을 얻을 수 있었고, 꾸준한 뇌물 공여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안나스 가문은 로마에 엄청난 뇌물을 주어 대제사장직을 독차지했는데 이처럼 극도로 타락한 종교 세력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가운데 지탄받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과 뜻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건물로서의 교회뿐만 아니라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우리들 자신의 모습도 점검해 보아야 할 듯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여러분은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라고 말씀합니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책에서도 말하는 것 처럼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집에 들어오셔서 집안 곳곳을 다니시면... 우리 마음의 집에서 무엇을 발견하실까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마서 12:1). 

2. 예수님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13절). 

이사야 57장 7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성전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 목적을 설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었지만 상인들과 돈 바꾸는 자들은 그곳의 본래 목적을 변질시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은 예루살렘과 성전을 지배하던 부패한 체제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그곳은 영적인 예배 장소이지만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그곳이 착취가 성행하는 시장으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교회의 본래적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교회입니다. 교회는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움으로 하나님을 더 많이 알도록 하는 것 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구제도 중요하고 교제도 중요하지만 예배와 말씀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자신이 주님의 은혜 아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온전하게 하나님께만 드려지고 있는가요?  우리는 예배를 통해 주님은혜를 얻고 있나요? 

3. 성전에서 눈먼 사람들과 다리저는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14절)

신체에 장애를 갖고 있던 사람들은 당시 사회에서 외면당하던 소외계층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무엘하 5장8절의 사건에서 유래된 법에 근거하여 성전 예배에서 제외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공동체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고 외면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고쳐주셔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하셨고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성전 뜰에서 부패한 방법으로 안락을 누리던 사람들과 대조되는 불치의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을 치유하셔서 성전이 개인의 물질적 만족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수탈하는 범죄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을 치유하고 구원으로 이끄는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래적 역할은 이런것이죠. 약한자를 강하게 하시고 구원 받을 만하지 못한 사람을 구원하시는 은혜를 전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죠. 

우리의 모임은 누구든지 와서 함께 교제하고 서로를 용납하는 모임인가요? 너무 나의 기준으로 약점을 보고 있는 것은아닌지...... 주님은 우리 약점을 보시고 안된다고 하지 않으시고 약점을 통해서 일을 하십니다. 

4. 어린아이들이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하고 외쳤습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구약 성경에 대한 지식은 많았지만 깨닫지는 못하였습니다. 지식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식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들의 태도는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까 생각됩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서 교회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지만 열매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성경 지식은 많이 있지만 성경의 정신은 배우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이런 사람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했는데요.... 머리가 너무 커져서 이성적 판단과 비판만 늘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고전 2:14, 개정)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고전 2:15, 개정)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오늘도 주님 안에서 좋은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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